장애인 보조견은 입장이 안 됩니다
juheelee
2020-12-13 오후 11:54:01
올해 4월 시각장애인 보조견 ‘조이’가 국회에 출입하는 것이 커다란 논란이 되었으며, 최근에는 롯데마트에서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하여 이슈가 되었습니다.
논란 이후 안내견에 대한 시선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롯데마트에서 훈련 중인 장애인 안내견의 입장을 막아 거센 비난이 일어난 지 2주.
1년째 훈련받고 있는 3살 소라와 외출에 나서 봤습니다.
도심의 한 쇼핑몰.
출입 제지는 없고, 직원들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가면 뛰어오고 그랬어요. (예전에요?) 안된다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출입을 막으려던 직원이 이내 안내견 표시가 적힌 노란 조끼를 확인하고는 들어오라고 합니다.
[카페 직원 : 보통 안내견 보면 보통 리트리버 이런 애들이 많은데 푸들이길래 보고선 좀 당황했어요. 근데 노란 옷 입고 그런 거 보니까 안내견인 줄 알아서 TV에서 봤거든요.]
대중교통도 이용해봤습니다.
버스를 타려는데, 안 된다는 말부터 먼저 나옵니다.
"개는 안되는 거 아니에요?"
안내견이라는 설명을 하고 나서야 오를 수 있었습니다.
"얘는 시각 장애인분들 도와주는 안내견이라 탑승이 가능해요. (아닌 거 같은데? 리트리버인가?) 리트리버만 있는 게 아니고요, 푸들 종류도 있어요."
여전히 차별의 시선은 남아 있지만, 출입을 거부당하는 횟수는 확연히 줄었습니다.
훈련사들은 한편으론 이른바 '롯데마트 안내견 논란'이 고맙기도 합니다.
안내견은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섭니다.
[이이삭 /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사무국장 : 사실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어디를 가든지 그냥 무관심하게, 비장애인들이 다니는 것처럼 그렇게 저희를 허용해주시고 받아주신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덧붙이는 소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안내견에 대한 관심이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것,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이 좀 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겁니다.
회원의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