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인연
이영선
2022-12-01 오후 3:37:19
내게 이어져있는 인연들
무거운 인연이든
가벼운 인연이든
내 필요에 따라 잇기도 하고 끊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가끔은 반성을 해 봅니다.
시작은 어깨위에 고이 모셔 두다가도
살다보면 지게 되는 어쩔수 없는
여러가지의 무게로 인하여
발밑으로 내려온 그 인연의 끈을
겨우 끌고 다니면서도 아주 끊어버리지 않음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지는 않았을까..
이제 겨우 마음의 평안을 맛보게 된 요즈음
시간시간 지난일을
되짚어 생각을 해 봅니다.
고마운 친구였음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잊어버린,
아니 아주 잊진 않았을지언정
짧은 연락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아주 아주 뜸했던 친구들을 찾아서
젖은 음성을 날려 보시기 바랍니다
파란 하늘 바라보다
문득 네가 생각났노라고,
문득 네가 보고 싶어졌노라고
이 여름이 가기전에 널 찾아 가겠노라고
바닥에 끌고 다녔던 인연의 끈을
소중했던 한때의 인연들을
다시 단단히 이어야 겠습니다.
다시는 바닥에 흘리고 다니지 않게끔
혹시나 내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분 혹여 계신다면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그분의 이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놓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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