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무차별 폭행한 폭력경찰을 규탄한다!
노원복지관
2008-07-03 오전 12:00:00
성 명 서
이 나라는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인 안마업권을 돌려달라는 우리의 요구를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았다.
심지어, 경찰 간부는 무전기를 통해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니 때려도 된다는 지시를 내리기조차 했다.
방어조차 불가능한 시각장애인을 무차별 폭행한 폭력경찰을 규탄한다!
불법 폭행 책임지고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인 안마업권을 보장하라!
앞 못 보는 게 무슨 죄인가.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길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무런 방어조차 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들에게 방패로, 군홧발로, 주먹으로 잔혹한 폭행을 휘두른 금수 같은 경찰력 앞에서 왜 우리는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는지, 가슴을 치며 통곡하고 싶을 뿐이다.
더욱이, 경찰 간부라는 자가 ‘앞 못 보는 시각장애인들이니 때려서 진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가 들리는 작금의 반인권적 사태에 대해 전국의 장애인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도대체 이 나라는 누구의 나라인가? 장애인도 국민의 한 사람이거늘, 어느 정책입안자가 우리의 절박함을 아는가?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사법은 절대적인 생존 수단이다. 그 안마업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생존 투쟁에 나선 것이다.
시각장애인 청년들은 6월 27일부터 국가인권위 14층 옥상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 자격독점 합헌을 요구하며 외로운 투쟁을 해왔다. 그러나 누구도 제대로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기에, 어제(2일) 전국의 장애인들이 흰 지팡이를 짚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어깨를 걸고 거리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온몸으로 저항한 우리는 또 다시 경찰들이 휘두르는 방패와 날아오는 주먹 앞에서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단 하루만이라도, 아니 단 한 시간만이라도 두 눈을 가린 채 거리에 나서보라. 휠체어를 타고 다녀보라.
법질서를 확립하고자 하는 경찰이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을 호위하기는커녕 어찌하여 방패로 찍고, 주먹을 휘두르고 군화발로 짓밟는 금수만도 못한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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