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세상 제16권 4호 통권 117호

2010년 4월 1일 발행

1면 (표지)

<표지 사진설명>-위쪽부터

1. 제1회 아시아지역 골볼선수권대회 트로피 수여 모습

2.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휠체어컬링 시상식

3. 제12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에 당선된 최동익 회장

2면 (테마기획) - 2010 수능수험생 점자정보단말기 전달식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3월 5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10 수능수험생 점자정보단말기 전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점자정보단말기 4대는 작년 9월 29일 미래에셋증권이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능률 및 학업의욕 향상을 위해 기증한 것으로 연합회는 선정위원회를 구성, 올해 1월부터 한 달간 신청을 받아 수능성적 70%와 재산정도 30%를 반영해 수여자를 선발했습니다.

이 날 전달식에 참석한 학생 및 학부모는 대학 공부에 꼭 필요했던 것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연합회와 미래에셋증권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 사진설명

- 연합회 권인희 회장과 김상헌 군

-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미래에셋 조현욱 봉사단장

3면 (사단법인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는) -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제12기 신임 최동익 회장

권인희 회장의 뒤를 이어 최동익(48) 후보가 12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에 당선됐습니다.

3월 26일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개최된 2010 정기총회 및 임원선출에서 이병돈, 최재근, 최동익, 조승현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는 대의원 358명 중 352명이 투표한 결과 1번 이병돈 후보가 134표, 2번 최재근 후보가 76표, 3번 최동익 후보가 122표, 4번 조승현 후보가 16표를 차지해 이병돈 후보와 최동익 후보가 2차 결선투표에 들어갔습니다. 2차 결선 투표에서는 최동익 후보가 183표를 얻어 161표를 얻은 이병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신임 최동익 회장은 우리 연합회 사무총장과 한국맹인복지연합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장과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사진설명

- 이병돈 후보 / 최재근 후보 / 최동익 후보 / 조승현 후보

- “내세운 공약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히는 신임 최동익 회장

- 총회 모습, 투표모습, 투표함 점검중인 선관위원장(우)

4,5면 (뉴스앨범)

1.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정인욱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올해 7~8월에 실시되는 제4회 고등학생 해외어학연수를 위해 지난 2월 25일 선발고사를 실시한 결과 최유민(서울맹학교), 김경훈(충주성모학교), 이송미(한빛맹학교), 임피어라(서울맹학교), 정다미(강원명진학교), 김진영(인천혜광학교)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2. 3월 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지역 골볼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남자 5팀 중 2위, 여자 4팀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골볼이란 : 시각장애인만 하는 유일한 종목으로, 배구장 크기의 실내경기장에서 소리나는 공을 몰아 상대편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경기. 장애인올림픽대회 정식종목)

3.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은 3월 10일 활동보조인 60명을 대상으로 장애체험스쿨을 열어 장애이해교육과 한글점자교육, 장애체험을 실시했습니다.

4.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지원센터를 개소해 지난 2월부터 지부 및 복지관과의 연계를 통한 기초재활 훈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경기지부의 중도시각장애인 재활지원 교육모습

5.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시행하는 2010년도 장애인 대체자료 제작 및 보급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어 시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학습 또는 상식 등의 영상물 30종과 대학생 및 성인을 위한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물 20종을 화면해설 비디오로 제작‧보급합니다.

6면 (포커스) -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장애’ 이긴 25명 태극전사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이 3월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총 44개국 503명의 장애인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휠체어 컬링에서 은메달을 따며 종합 18위에 올라 당초 목표였던 동메달 1개 종합 22위를 초과달성했습니다. 이번 메달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장애인동계올림픽 한상민 선수의 알파인 좌식스키 은메달 이후 처음이며 단체전 첫 메달이기도 합니다.

4년 전 토리노 장애인동계올림픽에 3명을 내보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개 모든 종목(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에 25명을 파견했습니다. 한국 장애인 바이애슬론 사상 첫 올림픽 출전 선수인 임학수(22세ㆍ시각장애 5급)는 3㎞ 추적에서 결선에 올라 10위를 차지했고,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는 20km 프리 9위, 10km 클래식 6위, 1km 클래식 8위로 메달획득은 실패했지만 그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슬레지하키대표팀 역시 첫 출전에 세계 6위라는 대단한 성적을 세우는 등 모두 값진 결과들이었습니다.

열악한 환경과 장애를 딛고 선전한 한국 선수단에 찬사를 보내며 2014년 소치 장애인동계올림픽은 국민들의 더욱 큰 관심과 선수들의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설명

1.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개회식

2. 은메달을 획득한 휠체어컬링대표팀

3. 시각장애 임학수 선수(좌)와 가이드러너 박윤배(우)의 크로스컨트리 경기모습

4. 아이스슬레지하키 한일전 모습

5. 대한민국 응원 모습

6.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해단식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7면 (희망을 찾아서) - 장애인은 승려가 될 수 없다는 2500년 불교 율장을 깬

시각장애인 법윤 스님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산자락에 위치한 용덕사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시각장애인 스님인 법윤스님(66세ㆍ1급 시각장애)이 계십니다.

6세 때 실명을 한 법윤스님은 20대 중반에 출가를 했지만 자격을 갖춘 승려가 되기 위해 쉰이 넘은 나이에 동방대학교 포교학과에 입학, 4년 내내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수석 졸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법윤스님이 처음 학교 문을 두드릴 당시에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했고, 졸업 시에는 승려증을 발급해주려 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태고종단 소속의 법윤스님은 금강경을 십만 팔천독하고 365일 목욕재계와 참선을 통해 전생도 보게 되어 ‘체험을 통한 영험담’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년 8월에는 강원 영월에 법윤스님의 오랜 꿈이었던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간인 새로나수련원을 마련해 올해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계획 중에 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지고 처음 헤쳐 나가 더욱 고되고 힘들었을 법윤스님의 수행길… 이제는 시련 없이 깨달음과 평안함으로만 가득차기를 바랍니다.

# 사진설명 : 제자 경보스님과 함께

8면 (시각장애인을 만나면) -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

시각장애인을 처음 만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라는 고민에 빠집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게 될 경우 그 난감함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이런 경우 너무 난감해 하지 마시고 다음과 같이 해보세요.

시각장애인을 안내할 때 시각장애인의 팔을 잡아당기거나 신체의 일부를 잡는 행동보다는 안내하는 사람의 팔꿈치를 시각장애인이 잡을 수 있도록 하세요. 물론 처음 마주치는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팔꿈치를 잡게 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시각장애인은 안내하는 사람의 팔꿈치를 잡고 반보쯤 뒤에서 따라 걸으며 안내자의 보폭이나 앞의 장애물 유무 등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